연 7% 적금에 매달 50만 원씩 1년을 넣으면 이자는 얼마일까요? 넣은 돈의 7%인 42만 원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적금 이자는 우대조건을 모두 채워도 세전 22만 7,500원입니다. 이번 주에는 연 26%를 내건 상품까지 나와 있어, 금리 숫자만 봐서는 어느 쪽 적금 이자가 더 많은지 가리기 어렵습니다. (※ 2026년 10월 기준 · 최종 업데이트 2026-10-05)
결론부터 말하면, 적금은 광고 금리가 아니라 만기에 받는 금액으로 비교해야 하고, 1년짜리 적금 이자는 ‘월 납입액 × 금리 × 6.5’로 바로 구할 수 있습니다. 매달 넣는 돈은 평균 여섯 달 반만 맡겨지기 때문에, 원금 전체로 보면 광고 금리의 절반 남짓만 붙습니다. 우대조건을 놓쳐 기본금리만 받으면 같은 적금의 이자가 6만 1,750원으로 줄어, 조건 없는 정기예금은 물론, 연 2% 파킹통장에 매달 쌓는 것보다도 적습니다.
10월 첫 주 적금 금리는 연 7%에서 연 26%까지 걸려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8월 27일 인상 뒤 연 3.00%입니다(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10월 4일 공시와 그 주 보도에서 눈에 띄는 숫자는 세 가지입니다.
- 은행 12개월 적금: 최고 우대금리가 연 7.00%입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기준이고, 기본금리와 우대조건은 상품마다 다릅니다(한국금융신문 10월 4일 보도).
- 한 달짜리 초단기 적금: 매일 1만 원씩 30일을 넣는 상품이 최고 연 26.0%를 내걸었습니다(비즈워치 10월 3일 보도).
- 은행 12개월 정기예금: 최고 우대금리는 연 4.05%이고, 우대조건 없이 연 3.92%를 주는 상품도 있습니다(한국금융신문 정기예금 금리 보도).
적금 이자 계산은 월 납입액 × 금리 × 6.5면 된다
단리 적금은 매달 넣은 돈마다 만기까지 남은 기간만큼만 이자가 붙습니다. 1년짜리라면 첫 달에 넣은 돈은 12개월 치, 둘째 달 돈은 11개월 치, 마지막 달 돈은 1개월 치 이자를 받습니다. 이 개월 수를 모두 더하면 78개월이고, 12로 나누면 6.5가 됩니다.
그래서 12개월짜리 적금 이자는 세전 기준으로 ‘월 납입액 × 연 금리 × 6.5’입니다. 금융위원회가 2023년 9월 예금·적금 광고 기준을 안내하면서 든 예시도 이 계산과 같습니다. 월 10만 원을 12개월 동안 연 5.7%로 넣을 때의 세후 이자 3만 1,344원은, 10만 원에 5.7%와 6.5를 곱한 뒤 세금 15.4%를 뺀 값입니다(금융위원회 보도자료).
이자에는 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를 합친 15.4%가 원천징수되므로, 세후 적금 이자는 세전 이자에 0.846을 곱하면 됩니다(국세청 원천징수세율, 금융상품한눈에 적금 비교). 가입 기간이 달라지면 금리에 곱하는 수만 바뀝니다.
| 가입 기간 | 금리에 곱하는 수 | 월 10만 원·연 5% 적금 이자(세전) | 원금 전체를 예금에 넣을 때 같은 이자가 나오는 금리 |
|---|---|---|---|
| 6개월 | 1.75 | 8,750원 | 연 2.92% |
| 12개월 | 6.5 | 3만 2,500원 | 연 2.71% |
| 24개월 | 25 | 12만 5,000원 | 연 2.60% |
| 36개월 | 55.5 | 27만 7,500원 | 연 2.57% |
마지막 열은 넣은 원금 전체를 처음부터 같은 기간 정기예금에 맡겼을 때 같은 이자가 나오는 금리입니다. 기간과 관계없이 광고 금리의 절반을 조금 넘습니다. 적금 금리가 예금 금리의 두 배 가까이 되어야 같은 원금에서 같은 이자가 나온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적금이 손해라는 뜻은 아닙니다. 매달 넣은 돈 하나하나에는 맡겨진 기간 동안 약정한 금리가 그대로 붙습니다. 원금 전체가 1년 내내 맡겨져 있지 않았을 뿐입니다. 자유적립식이나 매일 넣는 초단기 적금은 입금한 날부터 만기까지의 날짜 수로 건마다 계산해 더합니다. 예금과 적금의 구조 차이는 적금과 예금 차이 정리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연 7%·연 9%·연 26%를 원으로 바꾸면 순서가 달라진다
이번 주 보도된 적금 세 가지의 구조를 상품명 없이 옮기면 아래와 같습니다. A는 은행 12개월 적금 가운데 공시 최고금리가 가장 높은 정액적립식(뉴스핌 출시 보도), B는 10월 행사에 맞춰 나온 자유적립식(전남일보 10월 3일 보도), C는 앞에서 본 한 달짜리 초단기 적금(한국경제 출시 보도)입니다.
| 구조 | 기간과 납입 한도 | 기본금리 | 최고금리를 받는 조건 |
|---|---|---|---|
| A 적금 (최고 연 7.0%) | 12개월, 매달 10만~50만 원 | 연 1.9% | 신규 고객: 신규 가입 3.0%p, 카드 결제 2.0%p, 마케팅 동의 0.1%p 기존 고객: 급여·연금 입금 1.5%p, 공과금 자동이체 2.0%p, 카드 이용 1.5%p, 마케팅 동의 0.1%p 어느 쪽이든 최대 5.1%p |
| B 적금 (최고 연 9.0%) | 12개월, 월 최대 30만 원 | 연 3.5% | 신규 우대 최대 3.0%p, 계열사 이용 최대 2.0%p, 거래 우대 최대 0.5%p |
| C 적금 (최고 연 26.0%) | 30일, 매일 1만 원 | 연 2.0% | 마케팅 동의 3.0%p, 오전 5~9시 앱 로그인 10일 연속마다 7.0%p(최대 3회). 직전 1년간 그 저축은행 입출금 계좌가 없던 고객 대상 |
금리만 보면 C, B, A 순서입니다. 그런데 한도까지 매달 같은 날 넣는다고 보고 만기 적금 이자를 원으로 바꾸면 순서가 이렇게 달라집니다.
| 구조 | 한도까지 넣은 원금 | 우대를 모두 받을 때 적금 이자(세전) | 세후 | 기본금리만 받을 때 적금 이자(세전) |
|---|---|---|---|---|
| A 적금 (연 7.0%, 월 50만 원) | 600만 원 | 22만 7,500원 | 19만 2,465원 | 6만 1,750원 |
| B 적금 (연 9.0%, 월 30만 원) | 360만 원 | 17만 5,500원 | 14만 8,473원 | 6만 8,250원 |
| C 적금 (연 26.0%, 매일 1만 원) | 30만 원 | 약 3,304원 | 약 2,795원 | 약 250원 |
금리가 가장 높은 C 적금 이자가 가장 적고, 연 9%인 B 적금 이자는 연 7%인 A 적금 이자보다 5만 2,000원 적습니다. 금리는 높아도 넣을 수 있는 금액과 기간이 작기 때문입니다. C 적금의 이자는 최고금리를 모두 받는 경우를 계산한 비즈워치 보도 값이고, 기본금리만 받을 때는 같은 비율로 줄인 값입니다.
우대조건을 놓치면 순서가 다시 바뀝니다. 기본금리만 받으면 A 적금 이자는 6만 1,750원, B 적금 이자는 6만 8,250원으로 뒤집힙니다.
A 적금은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 모두 최고 연 7%에 닿을 수 있지만 조건이 다릅니다. 신규 고객은 가입 전 1년 안에 그 은행 계좌 거래가 없어야 하고, 가입한 달을 포함한 3개월 동안 그 은행 카드로 10만 원 이상 결제해야 합니다. 기존 고객은 급여·연금 입금, 공과금 자동이체, 카드 이용으로 같은 5.1%포인트를 채웁니다.
우대금리를 끝까지 다 받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2021년 11월 소비자경보를 내며 밝힌 수치로, 5대 시중은행 특판 예적금 21종의 만기 고객이 실제로 받은 금리는 최고금리의 평균 78%였습니다. 제휴사 이용 실적을 요구한 상품은 가입자의 7.7%만 조건을 채웠습니다(서울신문 보도).
목돈이 있다면 정기예금과 이렇게 견준다
이미 600만 원이 있는 사람이 A 적금에 가입하면, 돈은 매달 50만 원씩만 적금으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다른 통장에서 기다립니다. 그래서 적금 이자만이 아니라 기다리는 돈에 붙는 이자까지 더해 정기예금과 비교해야 합니다. 기다리는 돈은 첫 달 550만 원에서 매달 50만 원씩 줄어 마지막 달 0원이 되므로, 1년 평균 잔액은 275만 원입니다.
| 600만 원을 1년 굴리는 방법 | 세전 이자 | 계산 |
|---|---|---|
| 정기예금 연 3.92% (우대조건 없음) | 23만 5,200원 | 600만 원 × 3.92% |
| A 적금 연 7.0% + 기다리는 돈은 연 2% 파킹통장 | 28만 2,500원 | 22만 7,500원 + 5만 5,000원 |
| A 적금 연 7.0% + 기다리는 돈은 연 0.1% 입출금통장 | 23만 250원 | 22만 7,500원 + 2,750원 |
| A 적금 기본금리 연 1.9% + 기다리는 돈은 연 2% 파킹통장 | 11만 6,750원 | 6만 1,750원 + 5만 5,000원 |

우대조건을 모두 채우고 기다리는 돈을 파킹통장에 두면 적금 쪽이 4만 7,300원 많습니다. 기다리는 돈을 금리가 거의 없는 통장에 두면 예금에 조금 못 미치고, 우대조건을 놓치면 적금 이자와 대기 이자를 합쳐도 예금의 절반입니다. 파킹통장 연 2%와 입출금통장 연 0.1%는 계산을 위한 가정이고, 파킹통장의 구간별 실제 금리는 파킹통장 실제 금리 계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달 월급에서 50만 원씩 모으는 사람은 비교 대상이 다릅니다. 처음부터 맡길 목돈이 없으니 정기예금이 아니라, 같은 돈을 매달 파킹통장에 쌓을 때와 견줍니다. 연 2% 파킹통장에 매달 50만 원씩 쌓으면 1년 이자는 약 6만 5,000원입니다. A 적금 이자는 최고금리를 다 받으면 그 3.5배이지만, 기본금리만 받으면 6만 1,750원으로 파킹통장보다 적습니다.
정기예금에서 처음 거래하는 고객 우대를 포함한 최고 우대금리 연 4.05%를 받으면 600만 원의 이자는 24만 3,000원입니다. 예금과 적금 금리는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 정기예금 비교와 적금 비교,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적금 금리에서 기본금리와 최고금리를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공시는 조회한 날 기준이라 가입 직전에 다시 확인합니다.
적금 이자를 계산했다면 가입 전에 이렇게 움직이자
높은 숫자가 여럿 걸려 있는 지금은 금리 순서가 아니라 이자 금액 순서로 골라야 합니다. 저는 내가 실제로 채울 수 있는 우대까지만 더한 금리로 계산한 적금 이자가 정기예금이나 파킹통장 이자보다 많을 때만 가입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위 표의 A 적금처럼 같은 상품도 최고금리를 받을 때와 기본금리만 받을 때의 이자가 세 배 넘게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내 상황별로 이렇게 움직인다
- 매달 월급에서 모으는 사람: 급여이체나 원래 쓰던 카드처럼 이미 하는 거래로 우대조건이 채워지는 적금을 고릅니다. 조건을 맞추려고 카드를 새로 만들어 안 하던 소비를 늘리면, 1년 적금 이자 십몇만 원보다 지출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목돈이 이미 있는 사람: 정기예금 금리부터 확인합니다. 적금과 파킹통장 조합이 예금을 이기려면 우대조건을 전부 채우고, 기다리는 돈도 금리가 붙는 곳에 둬야 합니다. 둘 중 하나라도 자신이 없으면 조건 없는 정기예금 쪽이 결과가 확실합니다.
- 신규 고객 우대가 큰 상품을 보는 사람: 그 은행에 최근 거래가 있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A 적금처럼 신규 고객 우대가 3.0%포인트인 구조에서는 기존 고객이면 조건 체계가 달라져, 채울 수 있는 우대부터 다시 세어 적금 이자를 계산해야 합니다. A 적금은 기존 고객도 급여이체·공과금 자동이체·카드 실적으로 같은 최고금리에 닿을 수 있습니다.
- 만 19~34세 청년: 일반 적금보다 정부 기여금이 붙는 청년미래적금을 먼저 따져 봅니다. 2차 가입 신청은 10월 7일부터 16일까지입니다(금융위원회 보도자료). 요건과 날짜별 신청 방법은 청년미래적금 2차 신청 정리에 있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날짜와 조건
- 10월 22일 금융통화위원회(한국은행 결정회의 일정): 기준금리 결정 뒤에는 새로 가입하는 예금과 적금의 금리가 바뀔 수 있습니다. 그 무렵 가입한다면 공시 금리를 한 번 더 확인합니다.
- 판매 기간과 한도: 행사에 맞춰 나온 적금은 정해진 기간에만 팔거나 한도가 차면 일찍 끝납니다. B 적금은 10월 한 달 동안 열리는 금융그룹 행사에 맞춰 출시됐습니다(파이낸셜뉴스 9월 30일 보도).
- 우대조건 판정 기간: A 적금은 신규 고객이라면 가입한 달을 포함한 3개월의 카드 결제 실적으로 2.0%포인트가 정해집니다. 가입 직후 석 달의 판정 기간을 달력에 적어 둡니다.
판단을 바꿔야 하는 경우는 두 가지입니다. 기다리는 돈에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다면, 12개월 기준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내가 받을 적금 금리의 54%를 넘는 순간 목돈은 예금 쪽이 유리합니다. 반대로 급여이체처럼 채울 수 있는 우대조건이 늘어 최고금리를 다 받을 수 있게 되면 적금의 가치가 커집니다.
흔한 오판: 금리가 높은 적금일수록 이자가 많다
최고 연 9% 적금이 연 7% 적금보다 이자가 적고, 연 26% 적금에 30만 원을 넣어 받는 이자가 3,000원 안팎인 것처럼, 적금 이자는 금리만이 아니라 넣을 수 있는 금액과 기간이 함께 정합니다. 한 달짜리 초단기 적금은 이자를 벌기보다 매일 저축하는 습관을 만드는 용도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금융위원회도 최고금리가 높더라도 기본금리가 현저히 낮으면, 우대조건을 채우지 못할 때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금융위원회 소비자 유의사항). 가입 화면이나 상품설명서에서 만기 예상 이자를 원 단위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금리가 아니라 금액으로 읽으면 선택이 쉬워진다
연 7%, 연 9%, 연 26%라는 숫자는 서로 다른 한도와 기간 위에 붙어 있어 그대로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월 납입액에 금리와 6.5를 곱해 원으로 바꾸면, 어느 쪽 적금 이자가 더 많은지와 예금이 나은지가 한 줄로 정리됩니다.
- 12개월 적금 이자는 세전 기준 월 납입액 × 금리 × 6.5이고, 세후는 여기에 0.846을 곱합니다.
- 월 50만 원·연 7%의 1년 적금 이자는 세전 22만 7,500원이고, 기본금리 연 1.9%만 받으면 6만 1,750원입니다.
- 최고 연 26% 초단기 적금 이자는 30만 원을 넣어 세후 약 2,795원입니다.
- 목돈 600만 원은 조건 없는 연 3.92% 정기예금에서 23만 5,200원이 나오고, 적금으로 나눠 넣으면 우대조건과 기다리는 돈의 금리에 따라 11만 6,750원에서 28만 2,500원까지 달라집니다.
- 10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뒤에는 예금·적금 공시 금리를 다시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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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 조항: 이 글은 정보 제공·교육 목적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가입을 권유하거나 추천하지 않습니다. 금리와 우대조건은 2026년 10월 3~4일 공시와 보도 기준이며 금융회사가 수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적금 이자 계산은 매달 같은 날 한도까지 납입하는 단리 적금을 가정한 예시라 실제 이자와 다를 수 있습니다. 가입 전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와 은행연합회 공시, 금융회사의 상품설명서에서 최신 조건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